결국

일기 2009/07/05 02:05

내평생 절대로 갈 일이 없을 거라고 여겼던 모처에 일기장 겸 잡다한 취미생활에 대한 낙서나 쓰게될 골방을 하나 만들었다. 만화를 안 그리고 있으니 자꾸 만화와 아무 상관없는 얘기나 끄적거리고 그러다보니 역시 이 블로그의 성격이 애매해진다는 건 걸리는 일이지 않는가.

매일같이 유입되는 검색어 리스트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그중에 만화와 관련된 단어는 거의 눈씻고 찾아봐도 한두개 나올까 말까.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골방이 어딘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뭐 좁다면 좁은 인터넷 세상이니 어느날 갑자기 눈에 띌지 모릅니다. 이곳에 썼던 글중에서 일부는 약간씩 다듬어져서 그곳으로 옮겨질 듯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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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이나 지금이나 이땅의 사람들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시스템에서 좌충우돌하고 있다. 2,30년대에 씌어진 소설들을 읽어봐도 알 수 있다. 단지 말투나 어휘가 다른 것 말고 생활하는 환경이나 사고방식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백년간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인지 아니면 계속 퇴행하고 있는 것인지.

그래도 프랑스혁명에서 나폴레옹으로, 다시 왕정복고로, 그러다 7월 혁명으로 이어진 프랑스의 근대사도 근 백년에 가까운 혼란기를 거치지 않던가. 내가 그 혼란기에 살고있는 건 답답하고 끔찍한 일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 일이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믿는다. 정말로 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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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만 있어도 과소비를 하는 시대가 올 것을 십년 전, 이십년 전에는 상상이나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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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ndsday